'culture n design'에 해당되는 글 10

  1. 2008.03.02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2
  2. 2008.02.02 벽을 뚫는 남자.
  3. 2007.12.29 めがね
  4. 2007.08.12 하늘. 그곳에서 내리는 빛. 5
  5. 2007.08.09 Grand Mint Festival 2007 3
  6. 2007.05.17 의자는 잘못 없다.
  7. 2007.02.12 Brassai
  8. 2007.02.10 Bresson, Henri Cartier
  9. 2007.02.07 노다메 칸타빌레
  10. 2007.02.07 Musical Grease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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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문화생활 운동. 2월은 제대로 진행치 못해, 3월에 두번 진행 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로, 2번정도 시도 했다가 매번 매진이라 놓쳤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다랄까. 이 날 출연했던 배우들의 정보를 찾기가 참 힘들
었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탁소 사장님 사모님 역할을 하셨던 분들 또한 찾기
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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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역의 조준형씨와.

사모님역은 문상희씨.
사진을 못구했음.
이춘완 실장님 덕에 궁금증 해결.


스토리 라인이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잔잔한 일상 생활의 느낌을 잘 풀어냈고
아주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억지스럽지 않은 내용전개가 평범하기에 더욱 빛난
부분이 아니었을까. 이만한 가격에 이렇게 많은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게, 이 정도의
연기를 맛볼 수 있다는게 좀 미안했을 정도.

그 중에서도 사모님. 연기가 가장 좋았다.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연극다운 연기다운
적당한 과장됨으로 캐릭터와 내용을 잘 풀어줬다. 다른분의 연기는 어땠을까 싶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론 이 사람들과 이 날 같이 호흡했다는게 행운으로 느껴졌으니까.

'몽연'이라는 공연도 이 극단에서 진행중이던데. 이것도 봐야겠다 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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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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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씨의 연기는 역시나 좋다는것.
효과가 다소 유치하긴 했지만,
뮤지컬 음악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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めが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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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 미카코. 그녀는 어째서 이리도 항상 언제나 늘 한결같이 바뀜없이 싫은줄도
지겨운줄도 모르고 나쁘단 생각은 않는건지 매일처럼 저렇게 단역만 맡는 걸까 대체.

가운데 당당히, 자신의 미를 한껏 뿜어내는 그녀를 보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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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그곳에서 내리는 빛.

Dorlis - シェルド-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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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이 보라고 준 티켓도 있고. 어찌저찌 카드 내역서에 딸려온 전시회 할인권이 있어
관심갖고 보니 마침 소규모 Jazz Concert가 겹치는 날이어서. 부랴부랴 카메라 매고 집을
나섰지. 전날 늦게까지 술먹어서 그닥 체력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 어찌 놓칠 수 있
으랴.

본디, 토요일은 나들이 혹은 전시 관람. 일요일은 악기 연습 및 집에서 쉬기 혹은 공부. 라
는 패턴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는 관계로. 안나가면 후회할거거등.

그러나 저러나, 비가 그친 뒤 하늘이 정말 이쁘고 좋았어. 해서 하늘 사진도 많이많이많이
담고 다녔지. 허나 일정이 빡빡시려 제대로 못담기도 하고;ㅁ;
하여간 하늘 사진은 딱히 코멘트 없이 논스탑으로 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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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보는 곳이라 가는데 쬐끔 애먹었어. 날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더워서 땀 뻘뻘뻘뻘
흘리면서 어찌나 돌아다녔는지. 분명 근처에 있는줄은 알겠는데 통 안보이는거야. 시간은
벌써 공연 시작 시간인 3시를 조금 넘어서서 조바심도 나고. 어찌저찌 3시 5-6분쯤 되서
우연히 발견. 역시 여기였구나=ㅁ=!! 하고 땀 닦으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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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큰 전시관이 아니라 한번에 여러 전시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듯. 해도, 나름
성실하게 전시준비가 되어있더라구. 요즘 전시회는 특히나 사진 전시회의 경우 빈티지를
공수해오는게 아니라 디지털 프린팅으로 대형 인화해서 걸어놓는 경우가 부쩍 늘어서
꽤나 실망했던게 한두번이 아니더라구.

사진이라는게 인화 했을때 인화지의 느낌과 재질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죄다
무광택으로 올려두니 거 참 기분이 나빴었는데.

요번 전시회는 일부 오래된 사진을 제외하고는 전부 빈티지인게 특히나 좋았지.
모두 프랑스 현대미술기금 소장 작품들로, 총 90점을 가져 왔다고 해.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로나 비트너 Rohna Bitner의 여러 작품들. 제일 인상 깊었던건 3층
오른편 제일 처음에 위치한 휴먼스케일의 삐에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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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은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올리지 못하지만. 비트너의 사진은 대강 이런식이야. 배경
은 극히 배제하고 필요한 사물만 담는. 그게 어찌나 강렬하게 느껴지는지. 정말 숨쉬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사진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시각을 느끼게 해줬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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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라던가, 여러 해외 유명한 패션사진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Peter Lindbergh의
작품 세점도 인상적이었어. 패션사진 특유의 질감을 가진채 표현한건데. 이게 실제로
패션지에도 실렸다는군. 꽤나 센세이션이었다는게. 황량한 배경도 그렇고 이런식의 흑백
사진을 패션지에 싣는건 당시로써는 꽤나 모험이었다고 하더라구.

린드버그도 그렇고, 류타 아마에 Ryuta Amae도 그렇고. 상징으로써 표현되는 사진을 오랜
만에 접하게 되어서, 그간 잊고 있던 상징성에 대한 내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떠올릴 수 있
는 좋은 기회가 됐었지. 나름 구축해가던게 있었는데 잊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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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카롤 페케테 Carole Fekete의 사진. 천막과 흙바닥만으로 서커스 배우에 있어 그곳
이 하늘이고 땅이다- 라는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초상화틱한 사진을 찍더라구.
경직된 모습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이 사람 사진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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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자끄 Rene-Jacques 의 사진도 좋았는데, 합성으로 이루어진 사진들이라고 해. 특히
그중 이 사진이 제일 인상 깊었는데. 극도로 불안정한 구도에 사다리를 따라 시선이 집중
되서. 꽤나 끌리는 사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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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플래셔 Alain Flesicher 의 무제. 원래 예전엔 아크로바틱 연습할땐 옷을 다 벗고 연습
했다고 하더군. 인체의 기이한 형태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려나. 이 사진이 기념비 적인건
뭐 요즘도 중국애들은 열심히 하긴 하지만. 프랑스 에서는 이 사진이 발표되고 나서 극심한
인체적 손상의 위협을 이유로 아크로바틱 묘기를 금지시켰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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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문 Sarah Moon의 사진도 인상적이었어. 사라는 원래 패션모델로 데뷔했는데, 어느날
스튜디오에서 시험삼아 찍게 된 사진이 크게 평가 받아, 다시 사진 공부를 해서 사진작가가
됐다고 해. 회화적인 느낌의 사진이 정말정말 인상깊었어. 자료는 찾을 수 없었지만,
'앵무새'라는 사진은 정말 회화작품 같아. 사진 같지 않고. 나름 회화적인 사진을 추구하려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인상 깊었어. 위 두 사진은 전시된 사진들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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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에도 굳이 오늘 이곳에 온건 둘째 넷째 주에 공연되는 '한여름의 재즈콘서트'. 무척
이나 저렴한 가격에 Jazz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열심히 달려간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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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분은. 이 퀀텟의 마스코스. 가운데서 항상 자리를 빛내 주시는 :)
콘트라 베이스의 김창현씨. 그 외에, 피아노에 최희정씨 드럼에 이종헌씨 알토 섹소폰에
김지석씨 테터 섹소폰에 켄지 오메씨로. 나름 꽤나 실력있고 유명한 분들로 이루어진 퀀텟
이었지. 정말정말 좋았어. 특히나 김지석씨의 알토 섹소폰은 정말-ㅅ-d. 이종헌씨 드럼도
정말 좋았고. 최희정씨 피아노야 뭐 말할것도-ㅅ-d

미리 예정된 프로그램이랑은 달라서 제목들을 기억 못하는게 안타깝네.

문화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전시/공연중 사진은 담지 않았어-ㅅ-. 기회가 있어서 욕심이
났던 타이밍도 솔직히 쬐끔 있었지만;; 결코 셔터 소리가 커서 달려올까봐 안찍었던건
아니라고 못박아 두겠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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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와 예매해 둔 서울극장으로 걸어가기. 경복궁 역에서 서울극장까지는 거리가
꽤 되서, 30분 만에 걸어가긴 힘들더라구. 신호가 어찌나 걸리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에휴=3=3. 덕분에 땀 또 완전 많이 흘리고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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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치고는 혼자 있었고 단촐한 옷 차림에.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가벼운 옷 차림으로, 자동 카메라 한대 들고 즐거이 다니더라구. 참 보기 좋더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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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을 거쳐가는데, 바로 얼굴 옆으로 양배추가 지나가더라구. 머리 완전 크던데ㄱ=d.
친구 세사람을 대동해서 지나가면서 엄청 허스키한 목소리로 "쌈지길이 어디냐=ㅅ=?"하며
지나가던데. 뒤에서 어 양배추 봤어 봤어?? 하는 소릴 듣고 옹. 역시 양배추였군. 했다지.


어찌저찌 10분 늦게 극장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이미 영화는 시작했더라구. 내부가 너무
어두워 자리를 찾을 수 없어 5분가량 뒤에서 서서 보다가. 잠시 화면이 밝아져 극장 안이
보이길래 재빨리 자리를 탐색. 다행이 만석이 아니었던지라 맨 뒷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지. 앞 옆에 사람이 없으니까 구석진 자리였음에도 앞 의자에 기댔다가 이랬다가 저랬
다가. 음청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사실 영화 보면서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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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영화 보고 난 뒤에 서점가서 디자인 서적 좀 들춰볼 예정이었는데. 종로3가 지하철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진호와 딱 마주침. 완전 놀라고 반가워서. 거의 4개월만에 보는것
같았는데 말이지. 어쩔까- 하다 쏭이 커피타준다고 오랬다는것 그냥 동참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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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사람 수업 받느라 우리 전화도 못받고ㄱ-. 간판이 없어 30분 헤메가 겨우 찾아 들
어갔음에도 덥고 피곤해서 그냥 나와서 맥주마시러 고고고. 해서 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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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이 즐거이 좋은 기분으로 짧았지만 잘 놀고 강남에서 차를 타려는데. 눈 앞에
서 무참히 가버려 주시는 버스님ㄱ-. 덕분에 집 쪽으로 안들어오고 외곽으로 지나가서 꽤나
걸어야 하는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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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았어. 삼각대 없이 밤하늘 찍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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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밖에 할 수 없는 이런저런 놀이들도 하고. 즐거웠지. 새벽에 혼자 뭐하는 짓인가 싶긴
했지만ㄱ-;;

꽤나 외곽진 논길에 혼자 흰옷 입고 서있었어서.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이 은근히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 허나 사진 찍는 사람들은 다 때와 장소가 없숑-ㅛ-. 이해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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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이 하루가 또 갔다. 어째 요즘은 주말 참 알차게 보내는 듯 하여 좋네. 뇨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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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Mint Festiva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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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7(Grand Mint Festival 2007)



★ 일시 : 2007년 10월 6일(토)~10월 7일(일)
★ 시간 : 부대 행사는 오전 9시부터, 공연은 오후 1시부터~*

★ 장소 : 서울 올림픽공원
★ 공연 : 2일간 총 50 여 아티스트

★ 구성 : 공연 mint breeze stage, loving forest garden, blossom house 등

           3개 스테이지 booth 노천카페, 오픈마켓 등 10 여개 이상 설치
★ 컨셉 : 피크닉과 같은 모던한 페스티벌
★ 방향성 : 도시적인 세렴됨과 청량한 여유


4차 Line-Up 공개 (8/24 발표)

총 7팀의 아티스트를 공개합니다.

윤상
THE CLOUD ROOM (from US)
PARIS MATCH (from JAPAN)
보드카 레인(VODKA RAIN)

- Label & Staff 추천 new artists -
뎁(deb)
아워멜츠(HourmeltS)
세렝게티(sereng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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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표된 4차 Line-Up 일정


10월 6일 (토)                     

- MINT BREEZE STAGE -

(HEADLINER 미정)
빅마마(BIG MAMA) + 세렝게티(serengeti)
THE CLOUD ROOM (from US)
몽구스(MONGOOSE)
오메가 쓰리(OMEGA 3)
피터팬 컴플렉스(PETERPAN COMPLEX)
WINDY CITY
지누(JINU/Rollercoaster)


- LOVING FOREST GARDEN -

스위트피(SWEETPEA/Deli Spice) - Headliner
이상은
이한철
정재형
하림
라이너스의 담요(LINUS BLANKET)
PARIS MATCH (from JAPAN)


- BLOSSOM HOUSE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한희정(푸른새벽)
도트(DOT)
골든 팝스(GOLDEN POPS)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애플스(apls) : club midnight sunset
캐스커(CASKER) : club midnight sunset
포츈쿠키(FORTUNE COOKIE) : club midnight sunset
아워멜츠(HourmeltS) : club midnight sunset



10월 7일 (일)                     

- MINT BREEZE STAGE -

이승환 - Headliner
윤상
이승열
더 멜로디(THE MELODY)
못(MOT)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
페퍼톤스(PEPPERTONES)
VENUS PETER (from Japan)
espionne a.k.a. DJ soulscape


- LOVING FOREST GARDEN -

루시드 폴(LUCID FALL) - Headliner
이지형
장세용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
소히(SORRI)
SPACE KELLY (from Germany)
스웨터(SWEATER)


- BLOSSOM HOUSE -

캐비넷 싱어롱즈(CABINET SINGALONGS)
더 캔버스(THE CANVAS)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
뎁(deb)
네스티요나(NASTYONA)
노 리플라이(NO REPLY)
슬로우 쥰(SLOW 6)
더 스마일스(THE SMILES)
보드카 레인(VODKA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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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 (Sat) Stage 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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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7 (Sun) Stage 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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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권 예매 완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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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잘못 없다.

체리필터 - 낭만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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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랜만에 본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

얘기에 앞서, 내용을 다소 많이 포함 하고 있으니 볼 사람은 읽지 말도록 하라구.

대학로 두레홀 3관에서 한 공연인데. 꽤 오랬동안 공연되고 있는 연극인듯 해. 뭐어 사전에
따로 정보를 갖고 본건 아니었고. 본래 아침고요수목원에 갈 예정이었지만 이래저래 여차
저차 어쩌고 저쩌고해서 못가게 되버려서. 연극본지도 오래된 참에, 연극을 좀 봐볼까.
하다 몇몇개 고른게 '라이어' 하고 '굿 닥터' 였는데. 당연하듯, 당일 예매는 불가능 하더라
구. 현장가서 표를 구할 수도 있었을 거지만, 굳이 모험하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
그냥 이것저것 찾아 보다. 어쩐지 마음에 들어버려서 예매한 '의자는 잘못 없다.'

극단 완자무늬의 김태수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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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덕수역의 김병순씨, 강명규역의 배수백씨.
송지애역의 유동숙씨, 문선미역의 전지애씨.

각 캐릭터의 구성은, 문덕수와 문선미가 부녀사이. 강명규와 송지애가 부부사이로 나와.

연극에 그다지 조예가 있질 못해서. 많이 보질 못하기도 했고. 왼쪽의 세분은 잘 모르는 분
들 이었는데, 문선미역의 전지애씨는 어쩐지 낯이 익어서. 다시 보니, 드라마 '궁'에서 긴
생머리에 빨강 뿔테인. '강현'역을 하셨었더군. 알고보니 '83년생. 괜히 반가운게=ㅅ=;;

대강의 줄거리는 이래.

딱히 직업은 없는채 시험준비를 하며 도서관에 다니고 있는 강명규가, 어느날 가구점 앞을
지나가다 웬 의자를 하나 발견하게 되. 첫눈에 그 의자가 너무 마음에 든 강명규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 가구점 주인인 문덕수에게 의자를 팔것을 요구하지. 문덕수는, 자신의 딸이
직접 만든 의자이기에 팔 수 없음을 요구하지만 강명규가 문덕수가 생각하는것 보다 더 많
이 가격을 제시하자 계약금을 받고 일단 팔기로 하지.
하지만 팔 생각이 없었던 딸 문선미는 이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게 분개하고, 강명규가
직장을 잃어 생활고에 고민하던 송지애는 가뜩이나 부족한 살림에 그런 큰돈을 들여 의자
를 산다는데 동의할 수 없어 화를 내게 되.

이게 도입부. 4명의 갈등구조의 시작이야.

이 이야기는, '의자'라는 사물의 각각의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고, 겉으로 보이기에는 '의자'
라는 사물을 둘러싸고 대립하는걸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거기에
따른 부분적인 자기성찰의 관한 이야기랄까.

이야기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은 '강명규'와 '문선미'. 문덕수와 송지애는 이 둘을 보조
하며 한편으로 자신의 의식을 투영시키게 되는데.


문덕수부터 얘기해 보자면.
문덕수는 아내와 이별(사별인지는 밝히지 않고)한채 홀로 가구점을 운영하며 딸 문선미를
키우고 있어. 지극히 남성적인 인물로, 한때는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며 가정을 바른
모습으로 이끌어가지 못한채 자신의 삶을 살던 사람이지. 지금은 아내를 잃은채 딸을 바라
보며 살고 있지만, 옛적 자신의 자존심과 고집을 여전히 끌어안은채 이해타산적인 모습으로
삶에 젖어 살고 있어. 결국은 돈에 얽매이게 되고. 그것이 딸을 위해서라고 규정짓지만,
정말 진심으로 딸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는 자신도 알 수 없겠고.


송지애는 전형적인 가정주부로.
딱히 다른 직업은 갖지 않은채 남편 강명규만 바라보고 사는 인물이야. 어찌보면 가장 캐릭
터가 모호한 사람으로, 우선 자신의 가정을 가장 우선시 하고 충실히 지켜내려 하는 근본을
갖고 있지만, 어떤 모습으론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져 가는 가정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
리는 듯한 모습도 보여. 가정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남편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 가려
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강명규를 사랑하기에 강명규의 고집에 굴복하기도 하지.
우선은 자신의 고집을 바탕으로 행하려 하지만, 일단 남편에게 동의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이
되어서, 남편보다 한술 더 뜨는 모습조차 보이기도 해. 오히려 더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하지.
하지만 송지애에게 있어서 가정을 지키는 가장 큰 중심 중 하나는 '돈'이고. 이 돈을 통해
자신에 대한 강명규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하고. 결국 돈때문에 강명규를 져버리려 하기도
했지.


강명규는 일단. 실패자야.
직장을 잃은채, 자신감을 잃고 무얼 해야 좋을지 모르는 자신에게 실망한채 자신의 무능력
함에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가고 있었지. 그런 그에게 '의자'라는 존재가 자신
과 동일시 됨을 느꼈어. 강명규가 의자에 앉아보며 문덕수에게 이렇게 얘기 했지.

'의자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너무 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편하지도 않아요.
의자가 너무 편하면 잠이와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불편하면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다지 의미심장한 대사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특별한 모험이라던가. 다양한 삶의 모습
을 추구하는게 아닌, 작은 자신의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강명규의 성격이 들어나 보인다
랄까. 어쩌면, 한때 멀쩡했던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켰을지도 모르지. 그 때의 자신의 모습
이 보여, 의자를 소유함으로써 그때의 자신으로 잠시나마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직,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까. 그래서 30만원
이라는 돈을 지불해서라도 의자를 소유하려 욕심을 냈어.
그 뒤로 갈등에 휘말리면서, 결국 아내를 설득하지 못한채 자신의 욕망 때문에 아내마저도
잃는 상황도 겪게되지.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바를 가장 우선시 하는 사람이었다랄까.


문선미는 미대지망생으로 가슴속에 아픔을 갖고 있어.그게 어머니를 잃은 아픔인지, 사랑
했던 사람에게 버림받은 아픔인지는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강한 캐릭터를 갖고 있지만, 연출의 부족에 의해서 인지 조금 정체성이 모호한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는 캐릭터였는데. 꽤나 극단적인 성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하지 못하
면 자기 세계 안에 자신을 가둬버려. 이는 아버지의 성격을 닮은 것으로, 정도가 심하면
자학을 하기도 하는데. 늘 가방에 소주를 넣어갖고 다니며 술을 마시는데. 문덕수의 말로는
그것도 자학의 일부라고 얘기하지.
의자는 문선미가 직접 만든건데, 문선미에게 있어서 의자는 이도저도 아닌 부족한 자신. 늘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는 자신을 투영시키는 사물이야. 그런 문선미에게 있어서 의자를
판다는건 자신의 못난 부분이 버려지는것으로 여겨져 의자를 팔지 못하도록 소리를 지르고
급격하게 반항했지만, 문득 누군가가에게 사랑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강명규와 둘이
대화를 나눈뒤 상품-사물로써가 아닌 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중요한 존재로 소유당하는
존재가 되주기를 요구하지. 하지만 아버지인 강명규가 금전적인 가치로써 의자를 판매하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로인해 4명의 갈등구조가 완성되게 되.


심도 깊은 심리를 다룬것도 아니고 심도 깊은 내면 자아를 다룬것도 아니라서. 조금은 어중
간한 내용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진지하게만 가면 쉬 지루해
질 수도 있고, 이는 곧 흥행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팔리지 않는 작품은 걸 수 없는 현실로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거라는 생각이 들더군. 대다수는 나와는 틀리겠지만, 나는 좀 더 깊은
심리를 다룬채 더 심각한 갈등과 모순으로 내용을 이끌어줘 갔으면 훨씬 좋은 내용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뭐. 내용. 좋은데.

연출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ㅁ=;;;;. 가장 인상깊게 마음에 안들었던것. 음악 셀렉. 그중
에서도. 문선미가 외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자기 내부로 파고
드는 장면에서. 헤드폰을 귀에 눌러쓰고 최대볼륨으로 음악을 들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씬에서. 갑자기 웬 '낭만고양이'-_-;; 비트가 강하고 약간은 하드코어한게
좋긴 한대. 뭐랄까. 어떻게 표현은 못하겠는데 너무 난데없었다랄까-ㅅ-;; 볼륨도 지나치
게 너무 컸고. 좀 이질감이 들더라구. 다른 음악들 역시 볼륨 조절을 그다지 잘 하지 못했고,
그다지 씬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그런 음악은 못됐었어.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랄
까. 융합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배경으로 쓰였던 영상들도, 너무 오래된 영상들로만
사용되어졌어서. 요즘같은 시대에, 조금 신경쓰면 최근에 새로 촬영한 영상으로 좀 더
퀄리티 있는 극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건데. 여러 아쉬움이 좀 남더라구.

제일 뜬금없었던건-ㅅ-;; 갑자기 난데 없이 펼쳐지는 강호의 4인 씬-ㅅ-;; 웬 무협장면으로
갑자기 전환되서 다들 도복을 입혀놓고;; 칼을 휘두르지 않나-ㅅ-;;. 의자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좀 코믹하게 풀어놨던 것일텐데. 그렇게 따지면 문선미가 만들었다는게 앞뒤가
안맞잖아요-ㅁ-;; 것도 그렇고 진지성을 유지했던 앞의 분위기를 너무 뒤엎어 버려서.
코믹한 요소로 좀 더 관객몰이를 해볼까- 하는 계산이었다면. 글쎄 흥행면에선 잘 모르겠
지만 내용면에선 조금 에러가 아니었을까.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주지 않고 너무 설명적이었던것도 많이 아쉬운 부분
이었어. 음- 이런걸까- 하고 생각하면 다 말해줘버리니까. 너무 쉬워졌다랄까. 너무 어렵
다면 그것도 또 문제가 될테지만도. 흐음-.

4분다 연기는 아주 좋았어. 그중에서도 송지애역을 맡았던 유동숙씨의 연기가. 약간은 과장
되 보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극다운 연기랄까. 인상깊더라구.
문선미역의 전지애씨는, 열심히 연기한다-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아직 조금 깊이가 부족
한 느낌이 들었지만도. 무협씬에서 어우야아~ 하는 장면은 귀엽기도 했지만. 아하하-ㅁ-.
다만 눈썹 화장을 좀 더 색깔있게 해주면 참 이쁠건데-ㅅ-;; 눈썹이 계속 눈에 띄었어.;;

포스터의 경우도. 상상력이 조각나고 자시고 할건 전혀 없었는데-ㅅ-;; 꼭 스릴러같이 홍보
해놨더라구. 스릴러 절대 아님-ㅅ-;;


하여간에. 꽤나 간만에 본 연극이라. 이런저런 얘기들을 긁적긁적 해놨네. 실은 좀 더 많이
얘기하고 싶었지만. 뭐어 그냥 요정도로 해둘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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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sai

브랏사이가 처음으로 발간한 사진집 '밤의 파리'. 타이포가 찍혀있지 않은걸로 올리고 싶었
지만 영 찾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사진집을 사고 싶긴 하지만. 브랏사이의 첫 사진은
이게 아니면 안된다구.

Jazzotheque - Hands Of My Mind (Featuring Dave Grusin, Mark Dout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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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Escaliers de Monteartre, Paris, 1933

"명백히 드러난 현실 속에서 어떻게 비가시적인 초월성을 잡아낼 것인가."


브랏사이. 으젠느 앗제와 스티글리츠가 같이 사진의 시인이라던가- 라고 불리우는 것처럼.
브뤠송이랑 조금 연관성이 있다고도 하지. 하지만 작품세계는 다르다는 것.
브뤠송은 사람과 사람사이. 혹은 사람의 다큐멘터리를 담으려 했지만. 브랏사이는 사람보단
사물. 사람이라도 사물과 연계된. 상황에 있어서 나름의 판타스틱. 이랄까. 그런걸 담으려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

1899년 생인 브랏사이(예명)는 헝가리 출생이었어. 본명은 Gyula Halasz. 달리, 피카소와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으로. 이 사람도 예술을 사진으로써 시작한건 아니었고. 기자로써
시작한 사진을 나중에 예술로써 다뤘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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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from the Ile Saint-Louis, 1933

"늘 일상의 도시를 우리가 생전 처음으로 발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밤이란 시간은 그의 사진에 매혹적인 배경이자 주제였다고 해. 사실 카메라로 밤을 담는건
참 힘든일이야. 일반적인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밤을 담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필요
하지. 고감도 필름(필름 카메라의 경우). 삼각대. 유/무선 릴리즈. 스트로보. 기타 보조 조명
노출계. 정도 일까. 다른 필요한데 더 있을 지도 모르고. 하지만, 이런 장비들로 사람들이
주로 직는건 멋지고 쨍해보이는 야경. 빛이 8갈래로 갈라지고 건물들이 번쩍번쩍하며 각종
조명이 휘황찬란한. 마치 도시가 살아있는 '듯'하게 보이는. 눈부신 사진들.

브랏사이의 사진은 그렇지 않아. 브뤠송의 마인드와 공통점이랄까. 보조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담는다. 라는. 분명 목적과 생각에 따라 어느게 좋은 사진이다
옳은 사진이다 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분명히 내가 끌리는 사진은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이끌어 내는 것. 혹은 사실 그대로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 그러기
위해선 제약도 많이 따르고 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게 되지만. 그럼으로써 더 가치있게
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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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cometti in The Doorway of His Studio, Rue Hippolyte Maindron, 1948

"혼란스런 장면은 관중의 기억을 파고들지 못한다. 나는 늘 사진의 형식적인 구성이
주제 그 자체만큼 중요하다고 느낀다. 당신은 모든 과잉의 요소들을 제거해야만
한다.
당신의 철의 의지로 당신만의 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당신은 관중의
시선을 흥미로운
것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사진학에 있어서, 구도에 대한 설명중 사물의 배치에 따른 이론이 있는데. 화면을 9분할
해서 각 선이 겹치는 4개의 포인트를 기점으로 대상의 중심을 잡고 구성한다. 라는 내용이
있으며 이것은 1:1.618. 황금비율을 중심으로 고려한다- 라고 하는데. 글쎄. 그렇게 복잡히
구성된 사진이 정말 재밋을까. 싶기도 한것이. 뭐어 보기좋은 사진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진정 작품으로서의 사진이 꼭 그러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생각되지는 않아.

브랏사이는 두 눈 말고 그 이상의 눈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지. 그건 사물을 꿰뚫어보는
나름의 시각을 얘기하는게 아닐까. 일상의 아무것도 아닌 평범함에도. 그런 소소함에도
특별함이 묻어있지 않을까. 그것은 내가 줄곧 찾고 생각하고 있는 '일상의 특별함'
어느정도 일맥상통 하는게 아닐까.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 나지만. 그게 정말 어렵다는걸 잘 알아. 더욱이 연출된
사진이 아닌 생생한 삶의 순간에 스토리가 담겨 있는 그런것. 난 지금까지 만여장이 넘는
사진을 찍으면서. 10장 남짓밖에 찍지 못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보다 적을지도 모르겠지.

사진의 사람이 익숙한 사람이 있으려나. 저 사람은 자코메티. 스위스 출생의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장치를 설계하기도 했다는데.
그의 작품은 바짝 마른 사람을 표현한 것들이 많은데.

잠시 자코메티를 짚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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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

"벌레 먹어 구멍이 숭숭 뚫리고 회색 가루가 잔뜩 묻은 나무로 만들어진 작업실은, 석고
조각과 약간의 철사와 잡동사니, 미술재료상에서 사왔지만 이미 오래전에 색이 바래고만
회색의 캔버스로 갇그 차 있었다. 이 모든 것에는 먼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곧 쓰레기로
처분될 것 같아서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붕괴되기 직전인데다 부패되어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그 작업실에서는 어떤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으며, 스스로를 소모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여신들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세기 조형미술의 1인자로 불리는 자코메티에 대한 이야기야. 그의 자기 부정은
'긍정에 대한 탐색'이었고, 그가 궁핍파게 지내기를 좋아했던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사치,
즉 정신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결심이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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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가 없이, 강렬한 외로움과 위태로움의 느낌. '존재의 무게감을 모두 덜어낸 길고
가녀린 조상(彫像)'으로 '절대적인 것애 대한 탐색'을 나타낸다고 해.

그의 작품을 보면 이 사람의 표정과 사진의 깊이. 명암에서 오는 인물의 상관관계와 표현
성이 보일거지만. 그런걸 배제하고 본다하더라도, 심연 깊이 있는 우울함이라던가 초조함.
그런것들이 보여. 사물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임에도. 20%에도 못미치는 단 한
사람을 설명해 주고 있는 건. 이 사진이 갖는 특별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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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o Studying Graffiti, 1955

1956년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한 '벽의 낙서'연작 중에.

아이가 즐거이 낙서한 사람은 아마 아이의 어머니 이거나 아이가 알고있는 아주머니의 모습
이겠지. 그걸 지나가면서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남성. 그 순간을 포착한 브랏사이.

아무것도 아닌 사물과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게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는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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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de Nuit, 1932

밤의 파리 연작 시리즈 중.
파리에 사는 누군가에게 파리에 살지 않는 다른 누군가가 브랏사이의 사진을 보고 물었대.
파리의 밤은 정말 이렇냐고. 이렇게 뿌연 안개 속에서 빛이 있는. 그런 도시냐고 파리는.
그러자 파리에 산다는 그 친구는. 단지 눅눅할뿐. 그래서 칙칙할 뿐이라고 대답했다는군.

사진의 힘이 그런게 아닐까. 쉽게 포착할 수 없는 순간을 포착하고, 사람의 눈으로는 인지
할 수 없는 빛과 시간의 상관관계 사이를 길게 늘어뜨려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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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sson, Henri Cartier

Pont De L'Europe, Paris, France, 1932
Pont De L'Europe, Paris, France, 1932

"그 사람의 눈이 나를 빨아들이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마라!"


역시 시작은 이걸로 해야겠지. 워낙에 유명해서, 말할 필요조차도 없을 사진이다- 싶은거긴
한데. 그래도 빼놓을 순 없는건 그만큼 유명한. 일반적으로 브뤠송을 나타내주는 사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기 때문에.


추후, 연출이었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연출이라 해도 이런 장면을 담아낸다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

'결정적 순간'을 말하는 브뤠송. 흑백사진만 찍었으며, 오직 35mm Leica만 이용해 연출
되지 않은 다큐멘터리적인 사진을 찍었다고 하지. 사진을 찍으면, 제목은 붙이지 않고
장소와 연도만 기록했다고 해. 해석은 감상하는 사람의 몫이 된거지.
다른 누군가의 해석을 듣지 않는한, 각자 개개인의 세계에서 독자적인 해석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접근할 수 있게 되겠지.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중앙 좌측에 보이는 서커스 포스터의 동작과 뛰고 있는
남자의 동작 유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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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io Chino, Barcelona, Spain. 1933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냥 바라보기만 해야한다.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배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시간도 무한정 든다. 더욱
중요한 건 바라보는 작업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사진은 오히려 다가가기 쉬운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우선은,
주어진 사물이 몇개 되지 않아 사진의 구성을 파악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고, 각
사물의 상관관계의 연결성을 구성해 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들지 않거든.

Barrio Chino는 스페인 Barcelona에 있는 한 구역인데. 아마도 이곳에서 장사를 하던
청년이 아니었을까. 하루종일 피곤한 일상에 지쳐 힘겨워 하는 모습과, 누가 그렸을지 모를
벽의 낙서의 모습이 일치해서 작품을 그려내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해.
실제의 인물보다 벽면의 낙서가 더 과장된 감정표현을 갖고 있서서 실존 사람의 감정이
더욱 확대되어 드러나 보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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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of Siphnos, The Cyclades, Greece. 1961

"나에게 있어사진의 내용은 형식과 분리될 수 없다. 형태에 의해서 표면, 선,
명암의 상호작용의 엄격한 구성이 의미한다. 우리들의 개념과 정서가 굳어지고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이런 구성 내에서 만이다. 사진에 있어서 시각적인구성
오직 훌륭한 직관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다."

조형의 기초는 점과 선, 그리고 면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등가라던가 여러 법칙들이 적용
되어 하나의 사물이 구성된다고 해. 이러한 법칙은 모든 것에 적용되는 거겠지. 미술이던
어디던. 사진 또한 그러한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러한 관점으로 구성될 수 있겠지.
오히려 조형적인 요소를 지켜 담아내는 작품이 더욱 다가가기 쉽고 예술적인 감성을
풍기게 되는게 아닐까.

흑과 백의 대비. 여러 선들과 면들이 정형적으로 고정된 가운데, 정말 정 가운데. 어린
아이가 역동적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어. 온통 정지 가운데 놓여진 활동성.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걸까.

문득 누군가 한말이 떠 오르네. "예술. 아무것도 아냐. 그냥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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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ats Opposite, Ronmania, 1975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


나는 본래, 그다지 사람에는 관심이 없었어서. 사진을 처음 마구마구 찍어대던 시절, 내
카메라의 대상은 오직 사물. 그리고 풍경뿐. 사람이라고는 취미활동으로 즐겼던 그것-.
말고는 전혀 없었다구. 그때의 나는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걸까.

조금 본격적으로 사진을 즐기고 있는 최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겨 망원렌즈를 구입하게
된 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사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게 사실이기는 해.
사물에는 없는 역동적인 무언가를 느끼고는. 각자 개개인의 인생이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시각이 독특하고 신비롭게 다가오기도 했었고. 그래서 요즘은 인물 찍는걸 즐기곤 하지.
다음엔 오로지 망원만 가지고 인물사진만 찍으러 갈까 계획중인 것도 있고.

루마니아, 맞은편 좌석에서- 라고 하는데.
두 연인이 있네.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깊게 잠들지는 못하지만 나름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양새야. 그 와중에도 남자는 여자를 끌어안은채 있고, 여자는 남자의 어깨에 기대있어.
남자의 팔이 여자의 목을 조르는 모양새가 되어 여자가 좀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자의 표정이 편안해 보이는건 남자에게 기대어 휴식하고 있기 때문일까.
'사랑' 이라는.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도 있는 단어. '연인' 이라는. 오랜동안 쓰여 왔지만
그렇게 진부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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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ich, Switzerland, 1953


"사진에는 새로운 종류의 조형성이 있는데 그것은 촬영 대상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적인 윤곽의 생성이 있다. 우리는 마치 삶의 전개에 있어서
예감적인 방법이 있듯이 움직임의 조화속에서 작업한다. 그러나 하나의 움직임
속에는 그 동작의 과정에서 각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사진은
바로 이 평형의 순간을 포착해 고정시키는 것이다."


어떤 것이던 하나의 의미를 담으려면 Keyword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것은 곧 '주제'.
근데. 그게 참 힘들어. 지금껏 많은 사진을 찍어오고 있지만, 무언가 주제를 생각해서
사진에 담당던건 그다지 없었던 것 같아. 물론 무언가를 찍을때 직감적인 무언가를 감지
하고 직감에 의한 생각을 바탕으로 찍기는 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출사를 나가본
것도 손에 꼽고. 누군가는 일상을 담는 목적으로 사진을 찍는다고도 하지. 나 역시 마찬
가지지만, 사진 찍는 사람으로써 생기는 욕심이랄까. 그런것도 생기는 거니까.
주제를 생각하거나 담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표현해 내기는 더욱 어려워. 그래서 간단하면
서도 어려운게 예술이라고 하는건가. 뭐어 예술이라고 규정짓는것도 조금 우습긴 하지만.

사진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느껴지는 건 '여유'. 아마 스위스의 취리히호인것 같은데.
친구로 보이는 두사람이 공- 한 공간속에 나란히 있어. 주위엔 나무도 건물도 아무것도
없고. 그 바로 아래 지나가는 오리 한쌍.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두 사람과 미묘하게.
어찌보면 직설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잖아.

사진이란 참 재밌어. 이 순간을 담아내는 힘이라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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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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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빌레[cantabile] : '노래하듯이'.


Gershwin ; Rhapsody in Blue


노다메 칸타빌레는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엽기인걸 스나코' 등을 그린

니노미야 토모코가 2001년 7월 <Kiss>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 만화.

현재 국내 15권까지 대원을 통해 정식으로 발매된 작품으로, 누계부수 1100만부를

달성한 히트작. 더불어 나 또한 1100만부 속에 섞여있음;;


뿌리가 되는 내용은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내용으로, 흔치 않은 내용이지만. 딱딱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재밌게 엮어나가던 중이었는데.


요것이 드라마로 나온것이여! (노다메는 사투리를 쓰지롱)


것도 왜인지 모르게 음악 관련 드라마와 관련깊은 '우에노 주리'가 노다메역으로

주연. 상대역으로는 타마키 히로시. 워터보이즈에서 머리에 불 붙은채 수영장으로

뛰어들던 바로 그녀석!


잘생겼다! 라고 보기엔 뭔가 으음--- 싶은데. 그래도 치아키라는 역을 그럭저럭 잘

소화해내고 있어. 지나치게 딱딱하게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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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요렇게 멀쩡하게 생긴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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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망가져야 하는건 원작이 만화이기 때문인걸까. 그래도 그렇지 갑작스럽게

망가져 버리는 이녀석을 보면 너무 불쌍해ㅠ_ㅠ 그래도 주리보다야 덜하지만;;


거북스럽기 쉬운 만화적인 연출을 꽤나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건 역시 많이

해본 일본애들이라서 일까. 와카마츠 히로키가 PD를 맡았는데. 이 사람은 전에

'전차남'을 프로듀스하기도 했었다지. 사실 전차남은 그다지 만화적 연출이

짙지는 않았는데. 장면구성이라던가- 좀 비슷한 냄새가 나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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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이 본래는 이런 장면 이었지. 만화보다 상당히 더 만화같이 연출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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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의 치아키와 노다메. 보기힘든 다정한 모습;;


다시 우에노 주리로 돌아와서.

우에노 주리는 2003년 NHK 아침 TV소설 '테루테루가족'에서 세째딸 아키코로

데뷔했는데. 스크린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카나에 역으로

처음 등장했었지. 뭐 여기까지는 그다지 임팩트가 부족했던게 사실인데.


무려 '스윙걸즈'!. '재즈가 된다아~'. 요 대사를 기억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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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에노 주리의 캐릭터가 시작됐다랄까.밝고 명랑하고 상쾌. 꾸밈없는 귀여운

캐릭터가 나와버렸어. 귀엽잖아. 정말이지. 2004년에 스윙걸즈를 찍고 2005년에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꽤나 귀엽게

나왔었지. 어디 이런 아가씨 없을까 싶을정도로. 읏.


하여간. 이런 우에노 주리와 노다메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드라마 한편보고 푹 빠져버렸다니깐 글쎄. 오랜만에 보는 일드.

후회없음 후회없음. 단번에 5화까지 봐버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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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우에노 주리의 모습. 노다메가 꽤나 털털하고 덜떨어지고 칠칠맞고 지저분하고

대단히 귀찮아하는 캐릭터인데.이녀석을 꽤나잘 표현해주고 있어. 능글맞고 꽤나

응큼하기도한 노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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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도 집중할때 입술을 삐죽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도 재연. 노다메와

치아키의 연탄모습.


모짜르트 ;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치아키와 연탄을 한 후 제대로 꽂혀서는 데롱데롱 매달리기 시작.

우연찮게도 같은 맨션 옆집에 살고 있는 노다메와 치아키.


두 사람이 엮이는건 위에 치아키가 얻어맞고(그 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지만)

좌절해 술먹고 집앞에 뻗어있는걸 노다메가 줏으면서 시작. 뭐 그렇게 이런저런

사람들이 엮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


치아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아들로, 어릴때부터 바이올린 이라던가

피아노라던가. 열심히 공부하며 자라는데. 어찌어찌 유명한 마에스트로와 인연이

되서 지휘자의 꿈을 갖고 살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유학도 못가고 국내에서

겔겔거리고 있지.


이런저런 상황을 딛고 사람과 사람이 엮이면서 음악이 나오는. 뭐 그런 스토리.

꽤나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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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천재패밀리'를 본사람이라면 알듯. 니노미야 토모코 특유의 개그가 잘

살아있는 만화야. 사는건 싫다. 빌려보기도 싫다. 다운받기도 귀찮다. 하는 사람은

얘기 하라구. 보내줄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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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후지TV에서 '06년 4/4분기 특별작으로 제작된 '노다메 칸타빌레'.

총 11화로, 지난 크리스마스에 완결. 기회가 되면 꼭 봐보라구.

기왕이면 만화책도. (만화책은 현재 17권 까지 정식발매 되었음)

애니메이션 판도 완결됐고.


OST도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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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G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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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se[]  : 그리스;유지(油脂), (윤활유 등의) 기름


1972년 브로드웨이를 통해 초연된 후 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대중 뮤지컬.
78년 존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 주연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었고. 작년 초였나
더 전 이었나. 지오다노CF에서
'Summer Nights' 씬을 연출해서 쓰기도 했었지.

우리나라에선 2003년 첫 공연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공연되고 있는
데, 작년 말까지
건대입구 나루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지다가 이번
에 대학로 동숭아트홀로 옮겨와
롱런하고 있는 히트작.

우선 본
뮤지컬 자체가 엄청 히트한데다 영화 또한 히트해서. 특히나,
'Summer Nights'는 보통 다들 알고 잇을 정도로 유명한 음악. 왜 그 있잖아.

'Tell me More- Tell me More- but you don't gotta brag~♬'

하는
경쾌한 음악. 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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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의 연출. 영화의 한장면이지만. 어때. 익숙한 장면이지?


뮤지컬 공연이 꽤나 피곤한 관계로. 매 회당 출연진이 다른데.
(계속
출연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내가 본 공연의 주요 출연진은 아래와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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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패티역의 김수연씨!

012345

이런 의상이었어. 뮤지컬에서는 그다지 큰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최후까지
그나마 날라리가 되지 않고 살아남은 인물이랄까.;;
(부회장에선 결국 짤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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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듯하다- 싶었었는데. KBS 하나둘셋 유치원에 나왔었다고 하더라구.
...그럼 난 대체 어디서 본거지-_-;; 하, 하나둘셋 같은거
안봤다구;;;.
암튼 와이키키브라더스 뮤지컬에도 출연했었다고 하
고 말이지. 너무 편애모드로
돌입하는듯 해서 사진은 이정도로
하고;;. 왜 인상적이었냐 하며는.
처음 등장해서 조잘조잘 하는
장면이 있는데. 핑크레이디들이 지들끼리 쑥덕거리자
 
"조요옹=ㅁ=/~!!" 하는 연기에 살짝 반했다랄까. 귀엽잖아-ㅁ-;;;

하면서.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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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여간 내가 본 공연의 출연진을 모아보자면 이런 모양새랄까나.
대략적인 스토리는 뭐어- 젊은 애들이 모여서 사고도 치고 어쩌고 하지만.
그래도 뭐가 어쨌건 간에 러브스토리. 주요 출연진의 러브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전체적인 볼륨이 줄어드는 단
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거리가
풍부해 지기 때문에. 넓고
좁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경쾌하고 스무스하게
잘 풀어가서 보기 좋
고 즐거웠어.

와- 역시 배우다. 싶다고 공연 내내 느낀건. 꽤나 디테일 하다랄까.
난 영화던 뭐던
메인도 주시하지만 메인은 필요한만큼 주시하고 나
머지는 서브를 두리번 거린다던가
 배경을 구경한다던가 하는 주의
인데. (예를 들자면 주인공들이 투닥투닥 하고 있을때 주변의 보조캐릭터 들이 지들끼리 아둥바둥 하는 뭐 그런거) 세세하게
살펴보
니까. 전혀 비중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자신의 연기를 하고있더라구.
개개인이 모두들. 그게 당연한 거겠지- 라고 말하는게 당
연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참 쉽지 않은거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이
합쳐져 전체적 완성도를 높여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주요 노래들은 다음과 같았지.
1. Summer Night
2. Those Magic Change
3. Freddy, My Love
4. Greased Lightning
5. Mooning
6. Look at Me, I'm Sandra Dee
7. We go together
8.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9. Since I Don't Have You
10. Born to Hand Jive
11. Beauty School Dropout
12. Sandy
13. There are Worse Thing I Could Do
14. You`re the one that I want

요정도 불렀던것 같은데. 원판에 비하면 2/3정도만 부른것 같지만.
인상 깊었던건 위 4곡. 그 중 아무래도 'Summer Nights'.
가장 기억에
남는건 원래 인지하고 있었던 곡이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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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 케니키가 이 차를 타고 나오는데. 꽤나 스무스하게 움직이길래 어떻게
움직이는걸까- 하고 생각했었지. 코메디처럼 바닥을
발로 밀어서;; 움직이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마는.
(등장/퇴장 장면에 다들 웃은 이유는 나처럼 생각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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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운전석은 이런 모양새. 장애인용 전동휠체어랑 비슷한 원리라고 하더라구.
운전조정이 꽤나 자유롭다나. 뭐어 엄청 디테일
하진 않았지만 공연용으론 충분했지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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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Floor는 이런 식으로 생겼었지. 고등학교가 배경인데다 미국 고등학교라.
거긴 이런식으로 생긴건 꼭 있잖아. 자주 등장하
던 세트였어.

전체적으로 보자면, 뮤지컬임에 불구하고 노래가 좀 적었다. 하는
느낌.
 분명, 연극보다는 노래가 많기는 한데. 보통 생각되는 뮤지컬
의 그것에는
못미쳤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좀 있지.

연출 자체도 원작을 살리면서 나름 우리에게 거부감
없이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긴 하지만.



내용에 대한 감상 및 잡담을 좀 하자면 [네타있음]


샌디는 지나치게 얌전한 캐릭터였는데. 막판에 180도 돌변해버린건 너무 센세이션;;
그런 캐릭터가 아니셨잖아요;ㅁ;. 해서 대니가 당해
버리고. 크릉;

오리궁둥이가 절대 아니지만 오리궁둥이 캐릭터였던 로저-
성두섭씨.
먹보 잔이랑 티격태격 하면서 엉덩이를 보여주니 마니
하다가 결국 진짜로
바지+속옷을 내려버린;; 연기투혼- 이라고 까지
할건 아닐 수도 있지만
정말 벗을줄을 몰랐다구.;; 쿨럭;; 글쎄. 그게
이쁜 엉덩이야?; 난 잘 모르겠어서;;

리조역의 박혜경씨. 원래 박혜경씨를 좋아했지 The The 시절부터.
사전 정보수집을 그다지 하고 가지 않았던지라;; (홍록기가 출연하기도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바로 코앞에서 보면서도 저사람
박혜경 아냐? 박혜경 아냐? 했었던;;
 흠흠;;;;
글쎄- 박혜경씨는. 노력하는건 보이지만 역시나 연기를 하는 사람아니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감정표현이랄까. 노래는 잘하지. 두곡
정도 빽- 소리 지르면서.
작은 체구에서 어찌 그리 소리를 내는지.
그나마 제일 캐릭터가 강한 역을 맡아서 연기 하기 수월했음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보이는 부족한 디테일성. 표정연기도 뭐어- 으음.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
뭐니뭐니해도 노래부르잖아 노래=ㅁ=.


공연 시간은 좀 짧은 듯 해.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우겨넣기엔 더
볼륨있는
공연이었는데. 중간중간 연결성이 부족한 듯한 것도 있었
고. 개성이 뚜렷하고
강한 각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한것도 있었고.
조연 캐릭터가 지나치게 부곽되지 못한점도 있겠지. 하긴 그 부분은 주연 캐릭터
부곽시키기에도 살짝 힘겨운 모양새라서 이해는 가지마
는.

스토리는 둘째치고, 좀 더 볼륨을 풍성하게 하고 각 캐릭터를 살려
줬다면 훨씬
즐거웠지 않았을까. 노래는 좋았어. 각 배우들의 연기
들도 아주 좋았구.

이래저래 완벽한게 어딨겠냐- 싶지만. 그래도 꽤나 즐거운 공연이었었어.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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