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 나들이.
- active life
- 2007. 4. 25. 22:29
Sakamoto Mayaa - 君に會いにいこう
줄줄줄줄-요즘 부쩍 스믈스믈 떨굼이 잦았던 S100이 어제 저녁 비로소 땡깡을 발휘, 화면을
스트라이프로 주륵주륵 뿌려주는 스킬을 발휘하여 나에게 살짝쿵 불편을 주었다지. 피곤해
미처 사진으로 담아두질 못한게 좀 =ㅅ=a 하지만도. 뭐어 하여간. 단순한 케이블 살짝 이탈
증상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당황하지 않고 아침에 논현동 부근에 있는 서비스 센터에서
간단히 수리를 받고. 회사로 복귀한게 11시 가량.
12시가 되었을 무렵, 슬슬 점심때라 뭘 먹자고 할까- 하던 찰나에 오늘 점심은 나가서 먹자
고 하시는 우리 오너씨. 뭐어 근방에서 또 늘 먹던 무언가를 먹겠거니- 했는데. 했는데 말이
지. 어째 차타고 나가자고 할 때부터 알아 봤어야 하는데=ㅅ=;;;
강남을 벗어나 충무로-동대문-혜화동을 거쳐 성북동으로 까지 와버렸어-_-;;; 서초동에서
성북동까지.;; 지하철 노선으로 보자면 강남(혹은 양재)역에서 한성대 입구역까지 온거나
다름없었다랄까; 40여분을 달려 성북동까지 온 이유는. 바로.
두둥=ㅁ=!!!
무려 돈까스ㄱ-a;; 이 동네가 돈까스가 유명하대나 어쨌대나 해서, 3-4개의 적당히 큼직한
몇개의 돈까스 전문 가게들이 살짝 줄 서 있더군. TV많이 나오고 해서 유명해졌다는 집엔
사람 바글바글해서 안가고. 그나마 사람이 좀 한산했던 이곳으로 왔지. 뭐 돈까스가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ㅛ-. 하는 의견으롬시로.
여긴 Since 1987이라고 적혀는 있는데. 내가 저 때 안와봤으니 뭐 알 수가 있나=ㅁ=.
메뉴는 이래.
돈까스 돈까스 돈까스 까스 까스 스테끼
역쉬=ㅅ=b 전문점 답게 돈까스 일색. 일관적이고 전문적인 당신들의 메뉴판에 박수-ㅛ-bd
저 중에 정식이 생선+등심+햄벅이 나온다길래. 다들 그걸로 먹었지 뭐.
해서, 그 이름도 유명하시다는 황금대장-ㅛ-;;;(어 재밌어라-_-) 금왕돈까스를. 먹었지.
좌좌좐-ㅁ-/~~
어째 오늘은 Bold와 큰 Size를 남발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착각이라고 해두고-ㅛ-.
암튼 뭐 저리 단촐하게 나오더군. 뭐랄까. 마치 내가 어릴적 동네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그것같았다랄까. 물론, 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스프가 나오는 센스 정도는 발휘해 주시는
집이었다구. 콘슾도 아니고 야채슾-ㅛ-;;
소스는 데미그라스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토마토 케쳡...으로 만든-_-;; 소스. 그다지
특별할것도 없고, 색다를것도 없는 그냥 돈까스. 고기완자같은 햄벅스테이크.
뭐랄까. 클래식 하다랄까. 증말 옛날 생각이 나게 해줬던 돈까스였다랄까. 예전에 먹었던
그런 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냥 옛날 생각나게 해주는 그런.
그런것 치고는 맛있었어. 단지 말이지.
포커스가 좀 안맞았군. 암튼. 돈까스에 풋고추가 웬말이며 된장과 깍두기는 웬말이란 말인
가아아아-ㅁ-;;;; 먹으면서도 웃음이 나더군. 기왕 옛 돈까스를 재현해 줄거라면 길주욱-한
노란 단무지를 달라구. 여긴 단무지는 안주더라구.
하여튼 뭐 나온거니. 고추 한입 먹었지-ㅅ-;;
성북동 풍경이랄까. 혜화동에서 언덕 하나 타고 올라온게 전부인데. 복작복작한 그동네와는
달리 한산한게 조용하고 좋았어. 우연찮은 나들이었다랄까.
가게 뒤쪽에 저렇게 전통다원이 있길래. 이태준 선생의 고택이라고 하던데. '무서록'이라는
수필집도 내고 했다는군. 암튼, 살던집을 다원으로 꾸며서 마당도 이쁘게 해놓고 했더라구.
살짝 안에 보이길래. 정문 담아봤고. 오래 지체하기가 좀 그래서 안에 들어가 보진 못하고
밖에서만 기웃거리다 출발했지 뭐.
기왕 나들이 나온거 서울 한바퀴- 라는 모토로. 청와대 앞도 살짝 지나가고. 종로 방향으로
나와서.
경복궁 돌담길 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나와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지.
뭐어 그다지 일이 바쁘지 않았던 날이었어서. 모처럼 모두 나들이 갔다 왔지. 맨 걸어만
여기저기 다녔지, 드라이브로 다닐일은 없었는데. 꽤나 신선하고 좋고 재밌고 기분 좋더만.
차 사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버릴까- 고민했지 살짝쿵.
카메라를 안들고 왔기에, 요번엔 처음으로 폰카로만 촬영. 그래도 나름 200만 화소 값은
하는것 같기도 하고. 흠흠흠. 종종 애용해 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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