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alogue in the Dark.
- active life
- 2010. 5. 8. 23:21
몇년전, 예술의 전당에서 이 공연이 열렸을때 꼭 한번 가보고자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가보지 못한채 전시회가 종료되었었지. 근데 최근, 어찌어찌 다시 상설전시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이번엔 가보자!! 해서 얘기 듣자마자 부랴부랴 가보았던 '어둠속의 대화'.
NHN이 후원하여 신촌역 근처의 'Vertigo'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서도 그 성격을 잘 표현했지만 실제 전시장도 잘 만들어 놓았던.
전시를 '보고' 오는것이 아닌 '체험'하고 오는 성격으로 경험해본 사람은 다들 나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감성을 가지고
돌아가는듯 하였지.
이 전시는 말 그대로 '맹인체험'으로, 완전한 어둠속에서 섹션별로 꾸며진 여러 장소들을 체험해보며
시각 외의 감각으로 사물을 느껴보는 전시였어. 혹시 가볼 사람을 위해 상세하게 적어두진 않겠지만-
너무 익숙한 시각이라는 감각을 배제하고 사물을 대하니 더욱 각 사물 하나하나에 상세히 느껴볼 수 있었지.
단지 시각이 '차단' 되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더불어 안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시각이 사라진 공포감이나 실 생활에 있어서 모든것이 지니는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여
그야말로 '체험'으로써 느꼈던건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아쉬웠던 사실.
평소에도 촉각이나 후각 등 다른 감각으로 사물을 접하는걸 좋아했었지만-만지작 거린다던가 질감을 느낀다던가.
그런 평소였음에도 꽤 새롭게 여러 사물을 느끼고 판단할 수 있었지.
더욱이, 시각적 기억이 있기에 사물을 이해하고 떠올리는데 훨씬 빠른 시간이 걸렸었고.
여튼, 결론은 볼만한 전시. 나름 이런저런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저녁전 잠시 에피타이져들. 몇년에 한번씩 먹어서 그런지 맛있더군. 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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