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풍경.
- through lenz
- 2008. 3. 2. 12:00
일찍이, 혼자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닐때의 광장시장의 모습은 그리움 이었다.
어릴적 시장 한복판에서 자라났던 나로써는 시장의 풍경은 지극히 일상적이며 지극히
향수적인 그것을 가지고 있는지라. 사람냄새나는 그곳의 느낌은 어찌보면 고향 그 자체
일런지도 모르겠다.
분명 치열하지만, 물론 치열해 보이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역시나 치열하지만 그다지 여유롭지 못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
가는 자신을 새삼 돌아보게 해주고.
삼삼오오 모여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은 그저
푸근하기만 했었다. 뭘 먹을까 침을 꼴깍 삼키며 이것저것 두리번 거리면서 자리가 없음에
아쉬워하는 자신 또한 즐거웠더랬다.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면서,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것이 이토록
새롭게 드물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은것이 오히려 이채로웠다.
삶의 풍경. 좀 더 천천히, 좀 더 여유롭게 즐기면서. 돌아보면서 살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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