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mmg 旅行記 in Jap. '06. 9. 30 (2)

이제 일본에 도착.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보통 인천->나리타 혹은 인천->하네다로 간다고도 하지만.
김포->하네다편이 좀 쌌었던듯 해서.

Paris Match - Cerulean Blue by Type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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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마치고 국제선 밖으로 나와 국내선 방향으로 가는 공항 순회버스를 기다리던 중에.

수속을 하는데 말이지. 다른 사람은 그냥 별로 암말도 안하고 내보내주더니만 유독 나만
잡고 물어보는거 있지.; 내가 위험하게 생겼나=ㅅ=;; 왜 왔슈- 그러길래 여행할라고-_=a
하니까. 얼마나 있을건데-ㅅ-? 하길래 대강 일주일-ㅛ-. 대답해 주고. 이것저것 대강대강
얘기해 주는데. 마지막에 묻는걸 도통 알 수가 없는거야. 낯설은 단어들이 남발해서 영어로
되물어도 일어로 되물어도 알 수가 없는거 있지;; 여기서 살짝 당황;; 엥=ㅛ=?;;; 뭐어-ㅁ-?;;
그래서 뭐라는지 도저히 모르겠숑-ㅁ-;;;; 했더니 글세. 마약 들고 온게 있냐는 뭐 그런.
질문 이었다는 이야기. 제길=_=;;!!! 그럼 알아듣기 쉽게 drug라고 얘길 해주던가!;;;
알아듣게 얘길 해야지-_ㅠ.;; 잡혀갈뻔 했잖아ㅠㅁㅠ.;;

하여간 공항에서 무조건 yes yes하면 큰일 날 것 같더라구. 뭣 모르고 별 생각없이 눼-ㅁ-
눼-ㅅ-. 했었음 난 이미 끌려가서 조사받고 짐 뒤지고 난리치고 시간 뺏기고 했었겠지.;;;

여하튼간에. 저 길게 서 있는 줄 중 1/3은 한국사람 이더만;; 여행하는 내내 한국사람들 참
많이 봤어. 한국사람이다- 싶게 생긴 사람이나 언뜻 그런 분위기 풍기는 사람은 꼭 그렇더
라구. 왔다갔다 하다 만나도 다들 일행이 있어서. 와- 한국사람 이세요^ㅁ^/~? 반가워요~
...하기도 뻘쭘해서 그냥 지나쳤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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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버스를 타고 국제선->국내선으로 옮겨와 지하로 연결된 모노레일 개찰구 앞으로 왔지.
이게 도쿄로 실어다 줄 모노레일&야마노테선 1회용 티켓. 마침 주말한정으로 묶어서 팔길래
싸게 이용할 수 있었지.

이 때부터 일본 전철이용이 시작됐는데. 사전이 이래저래 여행기라던가 사람들한테 들었던
바로는 일본전철은 까다롭고 이용하기 어렵다. 유학가 있는 사람들도 가끔 헷갈린 다더라.
뭐 그러더니만. 생각보단 어렵지 않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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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나라 전철 2호선 처럼 순환으로 도는 야마노테선. 가운데 즈음에 점선으로 약간
둥근 모양으로 연결된게 그거야. 일본만화에서 종종 간사이 쪽이라던가 후쿠오카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전철을 잘못타서 거꾸로 갔다는둥 하면서 헷갈려 하는곳이 바로 요-
야마노테선. 뭐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지.

그 외는 JR, 도에이, 한신. 요 세 회사가 각기 나눠서 전철을 운영하고 있지. 지도에 표시되
있는걸 참고하면 어디어딘지 알 수 있을건데. JR만 국가에서 운영하고 한신이랑 도에이는
민간기업이라 사철이라고 하지. JR(Japan Rail)은 도쿄 뿐만아니라 일본국내 여기저기
전철 만이 아닌 버스라던가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있어. 그래서 프리티켓도 많고
연계하는 패키지 상품도 많아.

각 사철도 일일 이용권이라던가 여러가지 해당 상품이 많아서, 기본료는 비싸지만 잘만
이용하면 우리나라 만큼 싸게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놨더라구. 보통 200~250엔이 기본요금인데. 여기도 거리에 따라서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이야.

일본 전철이 어려운건, 여러 회사들이 연계해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인데. 호텔 거리상
하루 한번은 들렸던 유락쿠쵸역 같은 경우는 환승을 하기 위해선 일단 JR야마노테선에서
벗어난 다음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신 유락쿠쵸역으로 가야되. 우리나라처럼 안에서
연결 되있는게 아니라 밖으로 연결되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는거지. 더욱이 티켓도
하나로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회사가 틀리기 때문에 따로 끊어줘야 하고. 그러려면 해당
역에서 끊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요금만 생각하고 아무데서나 끊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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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좀 더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이것이 방금 앞의 개찰구를 지나 바로 보이는. 요쪽이 모노레일 게이트입니다아- 라고 하는
안내표지판. 2002년 월드컵 이후의 영향인지. 여행지 어디던 웬만한 곳은 다 한글로 표기가
되어 있더마는. 잘하는 짓이지-ㅅ-. 뭐어 그건 비단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 싶지만.
여기저기 일어로 안내되 있는곳이 꽤나 많잖아. 차이점이라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관리가
잘 안된다는 것. 요즘은 거의 안보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역 안에 한일월드컵
기념품점이 장사도 안되는채 붙어 있었다는건. 그래도 나름 관광으로 밥벌어 먹고 있는
나라로써는 참 할말없는 노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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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고 하마마쯔쵸로 가던 중 차창 밖으로 찍어본 사진. 차가 귀여워! 작아보이지?
멀어서 작은게 아니라 실제로도 참 작은 차였어. 우리나라 다마스 보다 작을걸.
암튼 고만한데도 잘 달리더만. 바람불면 넘어가겠어 그래에-

일본 드라마를 종종 보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중에서도 차에 쬐끔이라도 관심있
거나 주변 사물에 관심 있는 사람만 그렇겠지만) 일본엔 작은차가 참 많아. 각 브랜드도
시리즈로 만들고 있는게 꽤 되는데, 티코가 디자인을 따온 혼다의 시빅 시리즈라던가.
아무래도 땅떵어리에 비해서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집값 땅값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인지.
도로가 그만큼 좁아서인지. 물가가 비싸서 유지비가 비싸서인지. 하여간 왔다갔다 작은차
들이 많이 보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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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가 좀 넘은 오후였어. 첫날부터 좀 흐린것이. 여행내내 3~4일 정도는 비가 오더라.
제길 모처럼 여행에-_ㅠ.;;
모노레일을 타고 가니까. 처음엔 항만시설이 보이고 바닷가 주변 도시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지. 요 즈음 왔을 때 부터는 내륙에 가까워지고 있는듯 큰 건물들이 주륵주륵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일본 건축물은 우리랑 다르다- 싶게 느낀건.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들이라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유리로 번들번들 해놓은 건물보다는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마감
해둔 건물들이 더 많이 보였어. 아무래도 지진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걸까. 건물들도 오물
조물 한것이 내부 평수도 그리 많이 나올 것 같진 않아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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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파트인 모양이야.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서 우리나라 복도식 아파트랑 꽤나
비스무리하게 생겼더만. 다른건 전반적으로 많이 작고 낮더라구. 근데 저 딱 보기에도
작은평수의 무리들의 아파트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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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노레일은 하마마츠쵸까지만 운행하거든. 하마마츠쵸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유락쿠쵸역에서 다시 갈아타 유락쿠쵸선을 이용해 신토미역 앞에서 찍은 사진. 사전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가 여기에 있었거든. 긴자 근처라서 도쿄역이랑 가까울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상태에선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거리가 좀 있긴 하더라구. 그냥
거리상으론 그렇게 멀다고 볼 수는 없긴 한데. 초행길엔 은근히 멀고 매일 차비도 추가로
들고. 뭐 나중엔 대강 요령이 생겨서 유락쿠쵸역에서 도쿄역까지 걸어가기도 하고 그랬지
마는. 하여간 지금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나중에 또 가면 좀 더 나은 곳으로 예약할 수
있을것 같아.

도쿄 숙소였던 '긴자캐피탈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이야. 조식도 그런대로 먹을만 했고
바로 옆에 편의점도 있어서 나름 편리하게 2박동안 지낼 수 있었지. 일본 애들은 우리나라는
부페라고 하는 형태의 것을 '바이킹그-' 라고 하더라구. 개념이 같긴 하지. 근데 나오는게
대체로 좀 느끼해서. 첫날 배고파서 마구마구 펐다가 많이 남겨버려서 옆에 계신 일본 아주
머니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지=_=++  (;;;-_).;; 스크램블에그도 꽤나 느끼하더라구;;

하여간 프론트에선 직원이 영어를 나랑 비슷하게(물룬 나보단 잘 하긴 하겠지만 의사소통
되는 정도가) 해줘서 대화하기도 좋았고- 꽤 친절해서 이달의 직원상을 주고 싶었지만.
난 사장도 아닌 관계로 그냥 알겠승-ㅁ-/~ 하고 넘어갔지 뭐. 첫날 이후론 못봐서 아쉽.

호텔 체크인도 뭐 그다지 어렵진 않았어. 참. 호텔이 생각보다 꽤 싸다구. 다음번엔 유스
호스텔이라던가 민박을 이용해 볼 생각이지만, 첫 여행인 만큼 편하게 다니고 싶기도
했었고 시설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었고. 하여간, 바로 짐을 풀고. 미리 예매해둔 교토행
야간버스 예매 취소하기 위해 도쿄역으로 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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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교토로 이동수단을 야간버스로 결정했었거든. '엔타비'란 사이트를 통해서 대행
예매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 때 담당직원이 말년이라-_-. 일하기 죽겠었던 사람이라 몇번
요청했음에도 예매 끝났다고 투덜댔어. 그래서 일본 사이트 통해서 가입하고 visa카드로
결재하고 다 하고 나니까. 거기서 전화오더라구. 전에 예매하신다고 했는데 하실거냐구.
그 때는 없다면서요. 하니까. 어- 전 담당자한테 그런소리 못들었는데요- 따위의 소리.

날짜를 잘못 계산해서 예매를 이중으로 했거든 일본사이트에서. 그래서 하나를 예매취소
하려고 했더니 안된다네!?;; 이런;; 4,800엔 이었는데;;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현장에서
취소해야겠다- 싶어서. 도쿄역내 버스예매 창구로 가서 환불을 요구. 제일 나이 많으신
직원은 아 이거 인터넷에서 취소 하셔야 되숑- 하는데. 아자씨=ㅁ=! 내가 인터넷으로 하다
하다 안되 여기까지 온거라니까능=ㅁ=! 하니까=_=;;; ...끄응;; =ㅁ=a.. -_-;;;; 하더니. 한
20여분정도 왔다갔다 어쩌고 저쩌고 지들끼리 쑥덕쑥덕 하더니 현금으로 환불 완료.
키히히히히-ㅅ-.

이것까지 다 하고 나니까 벌써 한밤중이더라구. 도쿄에서 첫날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
라는 생각에 도쿄 밤거리를 걸어보기로 하고 됴쿄역 바깥으로 나와 횡단보도 앞에 섰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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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가보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먹을데도 별로 없는것이. 그다지 번화가라는 느낌이
안들더라구. 도쿄역은 사람들이 별로 모이지 않는곳일까? 아 물론 유동인구야 많겠지만.
오피스 밀집 구역인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뭐어 우리나라 서울역이나 마찬가지지- 싶단
생각을 해보면 서울역도 유흥가는 아니니까. 딱 서울역 주변에는 이것저것 많지 않다고
보긴 했었지. 그래도 먹을걸 찾아본다고 여기저기 휘적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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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인근 상가의 밤거리. 그래도 잘 닦아놓긴 했는데. 이 때 부터 시작된 나의 일본에
대한 이미지 깨지기. 어릴때 배웠던. 인식되서 고정되었던 이미지로는, 일본은 질서정연
하고 거리가 깨끗하고 법규를 잘 지키는 나라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저기 껌자욱이
선명 하고 사람들은 신호위반하기 일수고;; 사람이나 차나 매 한가지더라구. 꽤나 실망.

그래도 상가는 많더라. 간단하게 쉴 수 있는 주점들도 많은것 같고. 오사카에서 갔었던
일본식 주점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어. 나중에 다시 언급할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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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다녀봤는데 도저히 먹을만한 곳 찾기가 힘들더군. 결국 포기하고 도쿄역으로
돌아와 역내에 있던 푸드샵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지. 근데 의외로, 아니 오히려. 역안에
먹을것들이 꽤 풍부했던거 있지. 물론 밖에도 이것저것 많았지만 뭐랄까- 그다지 식사하러
들어가기 좋아보이는 곳은 그다지 없었거든.

내가 갔던곳은 패스트푸드 류의 푸드코너. Early Express. 아마도 24시간이 아닐까- 하는
분위기 였는데. 요게 내가 먹었던 라멘+일본식 카레덮밥 세트. 좀 인스턴트틱 했지만 생각
보다 나쁘지 않았어. 라멘은 형이 말하기론 느끼해서 못먹었다고 했었는데. 난 이때부터
주욱- 먹었던 라멘들이 다 입에 맞고 좋더라. 난 느끼한걸 잘먹는걸까=ㅅ=;; 원래 잘 못먹
는데 흐음-.

카레는 좀 달달 했어. 향은 우리 먹는것 보다는 좀 더 진한듯 하고. 좀 더 묽기도 묽었어.
색깔은 데미그라스 소스에 오히려 가까웠다랄까.

라멘 국물은 나름 진국이었다랄까. 그다지 묽다는 느낌은 아니었어. 면이 좀 맛이없는게
너무 인스턴트 티가 나긴 했는데. 육편도 몇개 들어있고 파도 적당히 있고.
계란 같은 경우, 얘들은 꼭 반숙을 좋아하더라. 흰자는 물론 다 익히는데 저런식으로 반
잘라 나오는 삶은 계란은 거의 다 반숙이었어. 뭐 그것도 나름 맛있기는 했지만.

요리 주문하는건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 보통 완전히 일본어로만 된 메뉴판은 다니면서도
별로 없었고. 혹 그렇더라도 읽을 줄 모르는 한자가 있음 '요거 주세요' 라던가. 나름 쉽게
쉽게 해결했지 뭐.

도쿄역에선 여기까지. 다음엔 하라주쿠가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