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anez AW-20

기타를 샀다.
Eric Clapton - Tear's in Heaven

처음 기타를 접한건 군대에 있을 시절이었지. 전역한 누군가가 남겨놓고 간, 줄은 다 늘어
지고 통은 군데군데 상한 브랜드를 알 수 없던 싸구려 기타.
어릴때 피아노를 배웠던 이후 악기라는 걸 통 배우지 못하고 살았지만. 음악에 대한 관심.
이라던가 나름의 열정. 같은건 식는게 아니라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점점 커져가더라구.

짬이 안되던 시절엔 쳐다만 보고 가끔 아무도 없을때 줄을 튕겨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었
지만. 계급이 좀 되고 아무 눈치도 안봐도 되는 시기가 되서는 내가 마음껏 친다고 누가
뭐라 하겠어. 그 때부터 열심히 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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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첫 기타로 들어온 녀석은 ibanez社의 AW-20. 앞 판은 팬더의 판을 사용하고
넥은 통짜 넥으로 구성된 기타. 어쿠스틱 기타로,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와는 조-금 다르
겠지만. 기본은 같겠지 뭐어.

ibanez는 본래 일렉으로 유명한 회사기는 한데. 통기타도 평점이 아주 좋더라구. 구입한
모델은 국내에선 온라인으로는 판매를 안해서 기준 잡기가 영 애매했어. 그래도 좋은녀석
잘 구입했다- 는 느낌이 들어. 소리도 마음에 들고. 좀 카랑카랑한 맛은 부족하긴 한데,
중저음으로 퉁퉁- 하고 깔리는 소리가 좋은게.

내 생에 첫 기타. 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려나. 하지만 솔직히 기쁘다구. 2년가량 벼르던걸
사고 말았으니. 돈이 전혀 안아깝더라. 그냥 좋기만 하고.

요즘 소비가 좀 많은 편일까나. 살꺼 거진 샀으니 다시 긴축 정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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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오래오래 잘 지내보자구 바네20씨. 잘 부탁하고. 언능 실력이 늘기를 기원해 주길.
너무 오랜만에 기타를 쳐서. 굳은살 다 벗겨진 손으로는 영 아프네. 매일매일 열심히 쳐
굳은살을 다시 되찾고 말겠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