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mmg 旅行記 in Jap. '06. 10. 03 (4)

Missing Island - 어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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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진구(平安神宮)에서 버스를 타고 무린안(無鄰菴) 근방에서 내려 걸어서 난넨지
(南禅院)까지 올라갔어.

난넨지(南禅院)는 1293년에 세운 전형적인 선종사원이래. 선종이라는건 말이지.
불교에는 교종과 선종이 있는데, 교종은 불서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종교고, 선종은 참선
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종교라고 하는군. 잘은 모르겠지만, 뿌리는 같지만 방식의 차이인
걸까 싶기도 하고. 하여튼, 꽤나 유명한 명소 중 하나로 큰 방장과 작은 방장은 국보로 지정
되있기도 하다는군.

전란과 화재로 꽤나 소실 됐었는데 에도 시대 초기에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해.

위 사진은 수로각(水路閣). 로마의 수로처럼 붉은 벽돌 아치로 된 인공 수로인데. 비와호
(琵琶湖)에서 물을 끌어다 쓴다고 하는군. 메이지 시대의 첫번째 토목건축으로,
1890년 근처에 시가 현에서 교토로 식수와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운하 건설을 할
당시 그중 일부로 만들어졌대.

꽤나 운치 있어서 보기가 좋았어. 좀 더 상세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다른 관광객들
이 영 자리를 비킬 생각을 안하고 그냥 지나쳐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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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오후가 되기도 했고. 이리저리 피곤한 관계로 다 다녀보진 못하고. 법당은 그냥 패스,
난젠지(南禅院)의 별월인 난젠인(南禪院)으로 바로 이동. 14세기에 조성된 정원과 한때
가메야마(龜山) 천황이 잠시 거처한 곳으로 유명하대. 1704년에 현재처럼 복원되었다
하는군. 여기만 따로 입장료 받더라. 300円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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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 그다지 넓은건 아니었는데. 일본애들 늘 여기저기 정원 잘 꾸며뒀듯이. 단정한게 꽤나
이쁘게 잘 꾸며뒀더라구. 보기 좋았어. 꽤 멋진 정원엔 꼭 물과 이끼가 있던데. 여기도 역시
빠지지 않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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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출구로 쓰던곳인지 어떤곳이진 모르지만, 지금은 바로 앞을 이끼로 덮어놔서 아마
쓰지 않는듯 하는 문. 저 오른편이 입구였는데, 지금은 입구 하나를 출입구로 쓰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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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찍은 이끼-라고는 하지만. 이끼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식물에 그다지 조예가 없는
관계로. 생물도 그렇고 흐음- 좀 더 관심있게 봐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 하여간, 꽤나
맘에 들어했던 사진으로. 한땐 핸폰 배경으로 깔고 다녔던 사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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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별원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돌다리. 그다지 큰건 아니었지만 역시나 조경을 목적으로
꾸며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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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바로 앞에서 찍은사진. 저 조그만 개울-이랄까. 물은 위에 조경해둔곳에서 흘러나온.
위에가 더 이쁘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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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은 많이 쓰지 않는 곳인듯 하지만.
뭐랄까. 모기가 꽤나 많아 보여서 접근할 수 없었어-ㅅ-;;;

01

잠시 카메라 가지고 놀기. 흐르는 물을 보면 꼭 이렇게 찍고싶어 지더라구. 여행하는 입장에
서 삼각대는 들고다니기가 어렵기 때문에, 돌 위에 올려둔다라던가. 라는 식으로 종종 찍곤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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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곳인만큼, 나이많은 수목도 꽤나 많더라구. 보기 좋았어. 어쩐지 편해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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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인(南禪院)에서 나와 난젠지(南禅院)를 벗어나던 때. 벌써 오후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 하늘은 아직 밝았지만 몸은 더 피곤해지고.; 가로등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더군.
곧 하루중 자신이 가장 기쁠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해가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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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좋아. 저렇게 길게 햇볓이 늘어뜨려지는 모습과, 그걸 가려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사물들이 퍽이나 좋거든. 이럴때 사진이 제일 좋더라구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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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인(南禅院)을 나와 철학의길(哲學の道)을 향해 가던길. 저런 기념품 가게가 있던데.
어쩐지 동네 슈퍼 내지는 잡화점 같은 느낌. 나쁘진 않았어. 잠시 들어가 볼걸. 다음번엔
여기저기 많이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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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철학의 길(哲學の道)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꽤나 긴 길을 따라 좌우로 민가
와 나무들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길로. 정확히는, 여기서 좀 더 간 냐쿠오지신사
(若王子神社)에서 긴카쿠지(銀閣寺)까지 2.5km정도의 산책길을 뜻하는 길이야.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로, '선의 연구'라는 저서를 남긴 교토 대학의 니시다 기타로 교수가 이 길을
걸으며 사색하기를 즐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 여름엔 반딧불도 날아다니고,
꽤나 잘 조성이 되있어서 운치있는 곳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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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잠시만난 녀석. 뭘 그리 홀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지. 외로워 보였지만, 쓸쓸해
보이지는 않았다랄까. 조용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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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나 발견한, 하수로 구석에 아주 작게 붙어 있던 작은 도리이장식. 발견했다는 기쁨에
살포시 담아봤지.

..라곤 하지만. 이생각 저생각 하며 상점이나 찻집 같은곳 구경하다  그다지 남겨놓은 사진
없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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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철학의 길(哲學の道)도 끝.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긴카쿠지(銀閣寺)에 들어왔어.
이곳 입장료는 600円. 긴카쿠지(銀閣寺)는 히가시야마 문화를 대표하는 사찰로, 정식 명칭
은 히가시야마지쇼지(東山慈照寺)라고 해. 1482년 무로마치 시대의 지배자이자,
'히가시야마 문화'라고 하는 에술 르네상스의 기수인 아시카가 요시미츠(
足利義満)
쇼군이 금박을 입혀놓은 기타야마(北山)의 킨카쿠지(金閣寺)를 모방해 지은 곳이라고 해.

지을 때 건물의 외벽을 금박 대신 은박으로 입히려 한다는 데서 킨(金)대신 긴(銀)으로 이름
붙였다고 하는데. 그다지 뭐어- 사진에 담아두진 않았군-ㅅ-;;;

사진은 이런저런 이끼들을 소개해주도록 전시해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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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대단위로 정원이 조성되 있어서, 그것 보는 재미로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녔었지. 역시
여기도 물로 조성되 있는 곳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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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경내가 살짝살짝 보이네. 경내도 좀 찍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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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말고 나중에 소개해 줄곳이 이처럼 흙바닥을 잘 정돈해서 조성해둔곳이 있는데, 거긴
꽤나 계획적으로 이쁘게 잘 해뒀더라구. 여기도 하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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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거의 뉘역뉘역. 거의 한바퀴 다 돌아가던 시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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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무가 빛을 받고 있는게 인상적이라서. 의미부여 한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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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전경이랄까. 저기 가운데 보이는 저 무늬가 유명한 모래더미. 이것 말고 하나가 더
있는데 그건 저거 왼편에 자리잡고 있고. 이건 중국의 유명한 산을 표현한 것이고, 달빛을
감상하기 위한것이라고 해. 저게 다 모래로, 잘 정비해서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 둔 것이더
라구. 하지만 요것 보다 더한게 나중에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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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교토에서의 2틀째도 간다. 피곤했지-ㅅ-;;

다음은 교토의 마지막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