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 해당되는 글 2

  1. 2007.08.12 하늘. 그곳에서 내리는 빛. 5
  2. 2007.03.01 맑은 날의 단상.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

하늘. 그곳에서 내리는 빛.

Dorlis - シェルド-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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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이 보라고 준 티켓도 있고. 어찌저찌 카드 내역서에 딸려온 전시회 할인권이 있어
관심갖고 보니 마침 소규모 Jazz Concert가 겹치는 날이어서. 부랴부랴 카메라 매고 집을
나섰지. 전날 늦게까지 술먹어서 그닥 체력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 어찌 놓칠 수 있
으랴.

본디, 토요일은 나들이 혹은 전시 관람. 일요일은 악기 연습 및 집에서 쉬기 혹은 공부. 라
는 패턴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는 관계로. 안나가면 후회할거거등.

그러나 저러나, 비가 그친 뒤 하늘이 정말 이쁘고 좋았어. 해서 하늘 사진도 많이많이많이
담고 다녔지. 허나 일정이 빡빡시려 제대로 못담기도 하고;ㅁ;
하여간 하늘 사진은 딱히 코멘트 없이 논스탑으로 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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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보는 곳이라 가는데 쬐끔 애먹었어. 날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더워서 땀 뻘뻘뻘뻘
흘리면서 어찌나 돌아다녔는지. 분명 근처에 있는줄은 알겠는데 통 안보이는거야. 시간은
벌써 공연 시작 시간인 3시를 조금 넘어서서 조바심도 나고. 어찌저찌 3시 5-6분쯤 되서
우연히 발견. 역시 여기였구나=ㅁ=!! 하고 땀 닦으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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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큰 전시관이 아니라 한번에 여러 전시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듯. 해도, 나름
성실하게 전시준비가 되어있더라구. 요즘 전시회는 특히나 사진 전시회의 경우 빈티지를
공수해오는게 아니라 디지털 프린팅으로 대형 인화해서 걸어놓는 경우가 부쩍 늘어서
꽤나 실망했던게 한두번이 아니더라구.

사진이라는게 인화 했을때 인화지의 느낌과 재질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죄다
무광택으로 올려두니 거 참 기분이 나빴었는데.

요번 전시회는 일부 오래된 사진을 제외하고는 전부 빈티지인게 특히나 좋았지.
모두 프랑스 현대미술기금 소장 작품들로, 총 90점을 가져 왔다고 해.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로나 비트너 Rohna Bitner의 여러 작품들. 제일 인상 깊었던건 3층
오른편 제일 처음에 위치한 휴먼스케일의 삐에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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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은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올리지 못하지만. 비트너의 사진은 대강 이런식이야. 배경
은 극히 배제하고 필요한 사물만 담는. 그게 어찌나 강렬하게 느껴지는지. 정말 숨쉬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사진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시각을 느끼게 해줬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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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라던가, 여러 해외 유명한 패션사진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Peter Lindbergh의
작품 세점도 인상적이었어. 패션사진 특유의 질감을 가진채 표현한건데. 이게 실제로
패션지에도 실렸다는군. 꽤나 센세이션이었다는게. 황량한 배경도 그렇고 이런식의 흑백
사진을 패션지에 싣는건 당시로써는 꽤나 모험이었다고 하더라구.

린드버그도 그렇고, 류타 아마에 Ryuta Amae도 그렇고. 상징으로써 표현되는 사진을 오랜
만에 접하게 되어서, 그간 잊고 있던 상징성에 대한 내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떠올릴 수 있
는 좋은 기회가 됐었지. 나름 구축해가던게 있었는데 잊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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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카롤 페케테 Carole Fekete의 사진. 천막과 흙바닥만으로 서커스 배우에 있어 그곳
이 하늘이고 땅이다- 라는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초상화틱한 사진을 찍더라구.
경직된 모습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이 사람 사진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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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자끄 Rene-Jacques 의 사진도 좋았는데, 합성으로 이루어진 사진들이라고 해. 특히
그중 이 사진이 제일 인상 깊었는데. 극도로 불안정한 구도에 사다리를 따라 시선이 집중
되서. 꽤나 끌리는 사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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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플래셔 Alain Flesicher 의 무제. 원래 예전엔 아크로바틱 연습할땐 옷을 다 벗고 연습
했다고 하더군. 인체의 기이한 형태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려나. 이 사진이 기념비 적인건
뭐 요즘도 중국애들은 열심히 하긴 하지만. 프랑스 에서는 이 사진이 발표되고 나서 극심한
인체적 손상의 위협을 이유로 아크로바틱 묘기를 금지시켰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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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문 Sarah Moon의 사진도 인상적이었어. 사라는 원래 패션모델로 데뷔했는데, 어느날
스튜디오에서 시험삼아 찍게 된 사진이 크게 평가 받아, 다시 사진 공부를 해서 사진작가가
됐다고 해. 회화적인 느낌의 사진이 정말정말 인상깊었어. 자료는 찾을 수 없었지만,
'앵무새'라는 사진은 정말 회화작품 같아. 사진 같지 않고. 나름 회화적인 사진을 추구하려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인상 깊었어. 위 두 사진은 전시된 사진들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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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에도 굳이 오늘 이곳에 온건 둘째 넷째 주에 공연되는 '한여름의 재즈콘서트'. 무척
이나 저렴한 가격에 Jazz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열심히 달려간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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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분은. 이 퀀텟의 마스코스. 가운데서 항상 자리를 빛내 주시는 :)
콘트라 베이스의 김창현씨. 그 외에, 피아노에 최희정씨 드럼에 이종헌씨 알토 섹소폰에
김지석씨 테터 섹소폰에 켄지 오메씨로. 나름 꽤나 실력있고 유명한 분들로 이루어진 퀀텟
이었지. 정말정말 좋았어. 특히나 김지석씨의 알토 섹소폰은 정말-ㅅ-d. 이종헌씨 드럼도
정말 좋았고. 최희정씨 피아노야 뭐 말할것도-ㅅ-d

미리 예정된 프로그램이랑은 달라서 제목들을 기억 못하는게 안타깝네.

문화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전시/공연중 사진은 담지 않았어-ㅅ-. 기회가 있어서 욕심이
났던 타이밍도 솔직히 쬐끔 있었지만;; 결코 셔터 소리가 커서 달려올까봐 안찍었던건
아니라고 못박아 두겠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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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와 예매해 둔 서울극장으로 걸어가기. 경복궁 역에서 서울극장까지는 거리가
꽤 되서, 30분 만에 걸어가긴 힘들더라구. 신호가 어찌나 걸리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에휴=3=3. 덕분에 땀 또 완전 많이 흘리고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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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치고는 혼자 있었고 단촐한 옷 차림에.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가벼운 옷 차림으로, 자동 카메라 한대 들고 즐거이 다니더라구. 참 보기 좋더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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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을 거쳐가는데, 바로 얼굴 옆으로 양배추가 지나가더라구. 머리 완전 크던데ㄱ=d.
친구 세사람을 대동해서 지나가면서 엄청 허스키한 목소리로 "쌈지길이 어디냐=ㅅ=?"하며
지나가던데. 뒤에서 어 양배추 봤어 봤어?? 하는 소릴 듣고 옹. 역시 양배추였군. 했다지.


어찌저찌 10분 늦게 극장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이미 영화는 시작했더라구. 내부가 너무
어두워 자리를 찾을 수 없어 5분가량 뒤에서 서서 보다가. 잠시 화면이 밝아져 극장 안이
보이길래 재빨리 자리를 탐색. 다행이 만석이 아니었던지라 맨 뒷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지. 앞 옆에 사람이 없으니까 구석진 자리였음에도 앞 의자에 기댔다가 이랬다가 저랬
다가. 음청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사실 영화 보면서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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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영화 보고 난 뒤에 서점가서 디자인 서적 좀 들춰볼 예정이었는데. 종로3가 지하철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진호와 딱 마주침. 완전 놀라고 반가워서. 거의 4개월만에 보는것
같았는데 말이지. 어쩔까- 하다 쏭이 커피타준다고 오랬다는것 그냥 동참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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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사람 수업 받느라 우리 전화도 못받고ㄱ-. 간판이 없어 30분 헤메가 겨우 찾아 들
어갔음에도 덥고 피곤해서 그냥 나와서 맥주마시러 고고고. 해서 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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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이 즐거이 좋은 기분으로 짧았지만 잘 놀고 강남에서 차를 타려는데. 눈 앞에
서 무참히 가버려 주시는 버스님ㄱ-. 덕분에 집 쪽으로 안들어오고 외곽으로 지나가서 꽤나
걸어야 하는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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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았어. 삼각대 없이 밤하늘 찍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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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밖에 할 수 없는 이런저런 놀이들도 하고. 즐거웠지. 새벽에 혼자 뭐하는 짓인가 싶긴
했지만ㄱ-;;

꽤나 외곽진 논길에 혼자 흰옷 입고 서있었어서.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이 은근히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 허나 사진 찍는 사람들은 다 때와 장소가 없숑-ㅛ-. 이해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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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이 하루가 또 갔다. 어째 요즘은 주말 참 알차게 보내는 듯 하여 좋네. 뇨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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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단상.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

이런저런- 여러 전시회들이 열리는. 봄이 다가오는 때에. 무엇을 볼까 고민함과 무엇이든
봐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의무감 사이에, 윌리호니스 특별전과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중 하나를 보리라 결심. 시청으로 향했던 어느 하루.

Legend of Hero ; Piano Collection - 製鐵の町∼ギ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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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다지 반가울것도 없는 비둘기들. 날개달린 쥐. 닭둘기. 혹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오동통한 것들. 특히나 서울에 비둘기들이 많은걸까. 다른 지방에도 많은걸까-타 지방 도시
에 그다지 가본일이 없기 때문에 판단할 순 없지만-. 서울엔 유독 비둘기가 많다고 생각
되는건.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향하는 길의 고가도로 아래 공간은 비둘기들이 득실득실
해서. 그 아래 녀석들이 남긴 흰 흔적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것을 무지 볼 수 있기 때문
인걸까. 아니면 종로든 어디든 득실득실 해서 일까. 우리동네는 그다지 없는데 말이지.
가끔 가는 성남에도 그다지 없는 편이고. 강남만 하더라도 종종 눈에 띄기는 한데 뭐어 그다
지 많은 편은 못되는건.
...비둘기 들은 아마도 강북녀석들인 걸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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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날개달린 것들이라. 마음껏 날아 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가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드는데. 그래도 어째 이녀석들은 부럽지가 않아 부럽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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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가족들이 이리저리 많이 다니던 시청앞 광장. 20일 까지 개장인 시청앞 스케이트
장엔 여전히 사람들이 득실득실. 꼬맹이들은 재밌게 굴러다니고 그 부모들은 벤치에 지루
하게 앉아 있고. 그것도 나름 행복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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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시장 내에선 사진찍는건 금지이며 하지 않는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딱히 사진을
찍은건 없긴 했지만. 뭐랄까- 좀 성의없는 전시회였다- 라는 기분이랄까나. 그다지 별로
새로울게 없다- 싶은건 아무래도 50주년 특별전이라는 울궈먹기식 전시회이기 때문이겠
지만. 작년에 열렸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보도사진전이 볼륨은 작았지만 내용면에서
훨씬 알찼다- 라고 생각들었던건. 양은 둘째치더라도, 전시구성 이라던가 세부적인 코멘트.
때문이지 않을까.

가장 우선적으로 실망했던점은. 전 사진이 잉크젯프린터로 대형 인화된 사진들뿐이었다는
점이겠지. 인화지에 인화된 그것과 잉크젯으로 인쇄된 그것이 같을 수가 없잖아. 휴우=3
사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 쩝. 사진이 왜 사진인건데.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했던 세계사진역사전+만레이특별전은. 빈티지를 비롯해서, 오리지널
사진들이 즐비해서 굉장히 즐거웠단 말이지. 근데 같은 가격에 요긴 왜 요따구로ㄱ-.

하여튼.수상작들로 구성된 천번째 섹션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싶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이건 뭐 설명도 없고. 스캔본에. 덕지덕지. 설명은 A4용지에 대강 출력해서 잘라 붙인.
적어도 우드락이라던가 폼보드라던가. 마감은 좀 해달라구.

확실히, 전문 전시기획자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 하는 느낌이었다랄까. 전문 갤러리가 아니
라서 이정도 수준밖엔 되질 못했던것 같기도 하고.


보도사진이라는건 다큐멘터리로서. 사건과 사고가 주요한 내용. 충격적인 사진일 수록 그
가치는 더 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인간의 추악한 면이 더 들어나게 되는게 아닐까. 그렇지.
분명 세상은 아름답지 못하다- 라는게 지배적이겠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여기게끔
하는건 오직 그렇게 이끌어 가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겠지.
보는 시각에 따라 모두 다른것이겠지만. 뭐. 이것도 일부고 저것도 일부일지도.

사물을 담는 구성. 구도. 그래도 나름. 퀄리티가 떨어지긴 했지만 이것저것 참고할만한 전시
회이긴 했지. 뭐든 배울점은 있는걸테니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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