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mmg 旅行記 in Jap. '06. 10. 03 (3)

the Brilliant Green - Rock'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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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넨자카(三年坂)를 따라 막 내려가던 도중 왼편에 있던 기념품점에. 아마도 도자기로 된
고양이를 주로 팔았던 곳으로 기억되는데, 저기 나란히 가게 창 안쪽을 들여다보고 있는
고양이 세마리가 꽤나 인상적이었어. 무지 귀엽더라구- 특히나 저 꼬리.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제일 귀여웠는데 왜 안담아 놨을까;;-꼬리가 붕대로 칭칭 감겨있지.

아마도, 당연히 본래는 연결된 꼬리였지만, 관광객들이 왔다갔다 하며 이쁘다고 꼬랑지 만
지작 만지작 하다 부러뜨려먹어서. 저렇게 도로 붙여놓은 거라고 여겨지는데. 그부분이 더
귀엽게 만드는 요소랄까.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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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빼꼼- 하고 보며 서있는 고양이들이란. 어구 귀여워라.
여기에 이런저런 기념품들 살만한게 많았었지 싶긴 했는데 막상 이 때는 나중에 사야지-
하는 생각때문에 사게 안됐었었지. 결국 아무것도 못사들고 돌아와버리고.;; 다음번부턴
어디서든 뭔가 마음에 드는게 있음 그때그때 사둬야 겠구나.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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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자카(五條坂)와 마찬가지로 산넨자카(三年坂)역시 기념품점이 거리에 따라 이어진 길
이었는데. 인적도 좀 뜸하고, 가게도 고조자카(五條坂)만큼 많지는 않더라구.
고조자카(五條坂)쪽은 가게도 많았지만, 먹거리라던가 좀 화려한 거라던가. 최근에 생간된
공산품들- 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산넨자카(三年坂)의 가게들은 좀 더 본격적으로 전통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가게들이었어. 사진에 슬쩍 보이는 가게는 전통그릇류 같은것들. 컵이라
던가 뭐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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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갔지. 니넨자카(二年坂)와의 갈림길이 나타나기 전이었는데, 이 즈
음 부터는 가게들이 슬슬 줄어드면서 민가가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원래 이쪽은
그다지 가게들이 많은, 그런 상가거리는 아닌가 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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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긴 하지만, 어딘가 다른 느낌의 전봇대. 110v를 써서 기계가 틀린걸까나. 흐음-.
저 간판이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 좋더라구. 글쎄-
나이드신 분들은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기준으론 실제 생활하기엔 요즘 건물들 보단
불편할거라 여겨지는데. 옛 모습을 간직한게 관광객 입장에선 참 보기 좋더라구. 이건
교토를 여행하는 내내 느꼈던 거지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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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넨자카(二年坂)와의 갈림길을 막 지난 시점. 니넨자카(二年坂)는 계단을 내려가는 길인
데. 요 언덕길을 따라 내려가면 교토의 좀 더 전통적인 기념품이나 전통 의상, 과자 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찻집이나 음식점 등도 많다고 해. 근데
그다지 이쪽으로는 예정이 없어서 가보진 않았고. 목적지를 향해 쭉-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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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보이는게 야사카노토(八坂の塔). 이건 가까이서 찍은게 있으니까 아래에서 좀 더
얘기 하기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인 분노스케차야 본점(文の助茶屋 本店)이 저기
보인다. 생각보다 찾기 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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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선 내부의 모습. 90년 전통의 찻집으로, 직접 만든 와라비모찌(わらびもち)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 내부는 넓지 않은 공간으로, 소박한 곳에 이래저래 많은 아이템으로 여기저기
눈이 즐겁게 잘 해뒀더라구. 여기 일본이요- 하는 듯한 느낌이 꽤 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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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작게 정원이 꾸며져 있었고, 거기서도 먹을 수 있게끔 좌석을 마련해뒀더라구. 일본
애들은 정원 꾸미는걸 꽤나 좋아하나봐. 어디서든 좀 여유공간 있는 집이면 정원을 꾸며두
고 살더라구. 나름 더웠던지라 밖에서는 힘들고. 그늘진 안에 자리를 잡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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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한컷 찍고는. 슬슬 여행 중반기라 좀 피로가 누적되고 있던 상황. 살짝 피곤해 보인다.
많이 걷기도 걸었었드랬었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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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세트를 주문했었는데. 녹차랑 말차, 팥이 곁들여진 와라비모찌わらびもち)와 인절미
같은 종류의 떡. 콩고물이 묻은 녀석은 음청 말랑말랑해서 맛있었어. 양이 좀 적었고, 단
맛도 좀 적었지. 담백한 맛이 나름 좋아서, 생각보다 맛이 강하지 않은-색깔에 비해-녹차
와 같이먹기 아주 좋았지. 와라비모찌(わらびもち)는 고사리가루로 만드는 투명한 녀석
인데. 왜 그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코코넛 같은 느낌으로 생겼는데. 색은 거의 완전
투명해. 쫄깃함은 없고 말캉하면서도 살짝 딱딱한 느낌의- 뭐 그런건데. 가까이서 찍지는
않았었네-ㅅ-;;; 다음에 또 가면 찍어올게.;;

하여간, 와라비모찌(わらびもち)자체는 특별한 맛은 그다지 없었는데. 씹히는 느낌이 좋았
다랄까. 우리가 팥빙수 먹을때 푹 삶아서 먹는 그런 팥이랑은 달리 많이 익히지 않은 팥도
좋았고. 곁들여진 떡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전통있는 집 답구나- 라는 느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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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골목에 저렇게 그로테스크한 녀석들이 골목을 한가득 차지
하고 있더라구. 웬 녀석들이냐- 싶어서 살짝 자세히 보니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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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팔려고 내놓은 녀석인듯. 참 취향 독특하다- 싶기도 하고. 악취미다- 싶기도 했지만.
뭐 팔리니까 내놓은 거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고. 꽤 기괴한게 특이해서 괜찮을지도 모르겠
지만도. 근데 뭐 왔다갔다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갖고 보진 않더라구. 밖에 사람이 나와서
팔고 있는것도 아니었고. 거의 전시용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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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노토(八坂の塔). 나름 꽤나 유명한 5층탑으로, 아스카 시대에 쇼토쿠 태자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고해. 공사중이라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주변에 전선이 꽤나 많이
있어서 사진 찍기가 살짝 힘들었지. 특별히 사전에 역사공부를 하고 간게 아니기 때문에
양식이라던가. 자세한건 잘 모르겠고. 그다지 특별한 뭔가- 는 잘 모르겠더라구. 그래서
그냥 밖에서 잠시 슬쩍 보고 지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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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노토(八坂の塔)를 지나면 언덕을 내려가게 되지. 이대로 빠져나가서 다음장소로 이
동. 고조자카(五條坂)에서 많이 보이던 교복을 입고 있던 녀석들이 스믈스믈 올라오더라구.
아마 자유답사 시간이었는지. 쭉 내려가서 버스타고 간 곳은 헤이안진구(平安神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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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平安神宮) 앞 도로 한가운데 세워진 거대한 규모의 빨간색 도리이.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이었어. 엄청 거대해서, 정면에서 세사람이 나란히 서야 가려
질만큼의 기둥 한개의 폭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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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平安神宮)의 입구인 오텐몬(應天門)의 모습이야. 안에는 물론 신사가 있었고
그 뒤쪽으로는 신엔(神苑)이라고 해서 정원이 나름 크게 꾸며져 있다는데. 다른 일정도 있
었고 해서 들어가 보진 않았어. 600円 입장료도 좀 비싸게 느껴졌었고.

여기도 유난히 애기들이 많이 굴러다니더라구.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우리네 애기들
이랑 크게 안달라 보였어. 유적에는 흥미 없고 재미없다아- 라는 얼굴이었다랄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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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平安神宮) 바로 옆에 있던 오래되 보이는 건물. 아마도 관리용 시설로 이용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도.


다음은 난넨지부터 이어져.